오늘은 2025년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책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년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한강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절제된 문장이 무거운 주제를 더욱 뼛속 깊이 전달해 줍니다.
1. 간단한 줄거리
1980년 5월, 광주. 열다섯 살 소년 ‘동호’는 계엄령이 내려진 광주의 거리에서, 친구 ‘정대’를 잃고 말아요.
하지만 그는 친구의 시신을 혼자 두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도청으로 향하게 됩니다.
도청은 시민군과 자원봉사자들, 부상자, 사망자의 시신이 모인 비극의 중심이자 저항의 공간이었죠.
동호는 그곳에서 시신 정리와 부상자 간호를 돕는 일을 하며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엔 너무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작품은 이후, 동호의 주변 인물들—그를 지켜보던 선생님, 도청에서 함께 있었던 여성 활동가, 살아남은 자 등—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어가요.
그들은 각자의 기억 속 동호를 떠올리며, 그날 이후 삶을 버티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의 기억은 곧, 한 소년이 남긴 가장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남아, 지금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옵니다.
2. 왜 지금, 『소년이 온다』일까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이 책은 다시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이야기가 여전히, 여전히 이어져야 할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잊지 않기 위해, 기억을 전하기 위해『소년이 온다』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하고 있어요.
3. 인상 깊은 문장
“네가 죽은 뒤에도 내가 살아서, 너의 죽음을 말할 수 있기를.”
한 문장, 한 문장이 마치 묵념하는 마음으로 적힌 시 같아요.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과 책임감, 그리고 기억하려는 의지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4. 감상과 느낀 점
처음엔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어요. 너무 아프고 무겁고, 숨이 막혔거든요.
하지만 이건 꼭 끝까지 읽어야 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강 작가는 단지 역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인간성, 기억, 그리고 목소리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특히 동호의 마지막 장면은...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저 책을 꼭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4. 왜 지금, 『소년이 온다』일까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이 책은 다시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이야기가 여전히, 여전히 이어져야 할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잊지 않기 위해, 기억을 전하기 위해『소년이 온다』는 지금도, 우리에게 말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