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별들이 가장 잘 보이는 계절입니다. 추운 날씨로 인해 대기가 안정되어 맑은 날이 많기 때문이지요. 오리온자리의 '베텔게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큰개자리의 '시리우스'를 연결하면 삼각형 모양이 되는데, 이를 '겨울의 대삼각형'이라고 합니다. 더 멀리 있는 별들을 연결하면 '겨울의 대육각형'이 만들어집니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과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오리온자리의 '리겔'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쌍둥이자리의 '폴룩스'를 이으면 됩니다. 겨울철 별자리는 오리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오리온은 그리스 신화의 거인 사냥꾼입니다. 오리온자리의 뒤에는 오리온의 사냥개인 큰개자리와 작은개자리가 따르고 있습니다. 오리온자리의 앞에는 사냥감인 황소자리가 있습니다. 황소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오렌지색의 알데바란이 성난 황소의 눈처럼 보입니다. 그럼 겨울철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오리온자리, 큰개자리와 작은개자리
오리온은 아르테미스(달과 사냥의 여신)와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아르테미스의 오빠인 아폴론은 오리온을 싫어했습니다. 어느 날 아폴론은 바다 멀리서 사냥을 하고 있는 오리온을 발견했습니다. 오리온을 없앨 생각을 한 아폴론은 동생 아르테미스에게 저 멀리 있는 과녁을 맞히는 내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아르테미스는 사냥의 여신답게 과녁에 화살을 쏘아 바로 맞혔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화살에 맞아 죽은 것이 오리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르테미스는 절망했어요. 그러자 제우스는 아르테미스의 슬픔을 달래 주기 위해 오리온을 밤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큰개자리와 작은개자리는 오리온이 데리고 다니던 사냥개가 별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큰개자리는 시리우스를 중심으로 커다란 개가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시리우스는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먹이를 바라보는 늑대 눈빛 같다고 해서 '천랑성'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작은개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프로키온은 '개보다 앞선다.'는 뜻입니다. 큰개자리와 시리우스가 떠오르기 바로 전에 프로키온이 떠오르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제우스는 바닷게에서 놀고 있는 에우로페의 아름다움에 첫눈에 반했어요. 제우스는 에우로페를 유혹하기 위해 흰 소로 변신해 소 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에우로페는 눈에 띄는 흰 소에게 다가가 등에 올라탔고, 흰 소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크레타섬에 도착한 흰 소는 제우스의 모습으로 돌아왔고, 제우스와 에우로페는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황소자리는 제우스가 변신한 소의 모습이 별이 된 거라고 합니다. 오리온에서 멀어지면 두 개의 밝은 별인 카스토르와 폴룩스가 표시하는 쌍둥이자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디오스쿠리로 알려진 쌍둥이 형제였으며, 이들의 천상의 대응물은 겨울 저녁에 눈에 띄는 광경입니다. 두 개의 막대기가 손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별자리의 독특한 모양은 밤하늘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
그리스 신화에서 작은곰자리는 칼리스토의 아들인 아르카스의 이야기와 종종 연관됩니다. 아르카스는 제우스에 의해 곰으로 변해 어머니와 함께 작은곰자리로 하늘에 올려졌습니다.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는 봄과 여름과 연관되어 있지만, 큰곰자리와 작은곰자리는 여전히 겨울 하늘에서 관찰될 수 있습니다. 큰곰자리에서 가장 유명한 별자리는 북두칠성일 것입니다. 일곱 개의 밝은 별이 모여 국자나 냄비처럼 뚜렷한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북두칠성을 형성하는 별은 큰곰자리의 더 큰 별자리의 일부입니다. 작은 곰인 작은곰자리는 항해사와 별 관찰자 모두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는 북극성 북극성이 있는 곳입니다. 작은 곰 또는 작은 국자라고도 알려진 작은곰자리는 천구의 북반구에 위치한 또 다른 별자리입니다. 이곳은 항해사와 별 관찰자 모두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는 북극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겨울철에는 추운 기온과 긴 밤이 찾아오지만, 추위를 견디려는 사람들에게는 수많은 천상의 경이로움도 선사합니다. 장엄한 오리온부터 고요한 아름다움을 지닌 황소자리까지, 겨울 하늘은 어느 때보다 별 보기 좋은 계절로 별자리의 보물 창고입니다. 그러니 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들고 밖으로 나가 눈부신 겨울 하늘의 마법을 경험해 보세요.